은평구,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 사업 추진…나눔 실현

구산초 등 6개 학교 참여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학교급식에서 배식하지 않은 '예비식'을 폐기하지 않고 필요한 이웃과 나누는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은평구청 전경. 은평구 제공.

은평구청 전경. 은평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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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이 사업을 위해 최근 관내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구산초, 상신초, 수색초, 덕산중, 동명여고, 선일여고 등 6개 학교가 예비식 기부를 희망했다.


기부학교는 참여기관과 협약 체결을 통해 예비식 운반 등에 대한 안정적인 나눔 구조를 마련했다. 참여기관은 기부받은 예비식을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지역아동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먹거리가 필요한 이웃에게 안전하게 전달한다. 참여기관에는 수색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은평푸드뱅크마켓, 신사종합사회복지관이 힘을 보탰다.

예비식 기부사업은 지역사회 나눔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감량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 학교급식 폐기 비용 절감 등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식이란 급식을 제공하기 전에 조리된 음식 상태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 따로 덜어놓은 식사 샘플이다. 식중독 예방과 급식 위생 관리를 위해 정한 절차다.


김미경 구청장은 "학교에서 버려지는 예비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이웃들에 따뜻한 한 끼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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