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 골드바 삼킨 中 소년…화장실서 내보내려다 결국

위장에서 직사각형 형태의 금속 물체 발견
내시경 이용해 장내에서 골드바 배출 시켜

중국의 한 소년이 실수로 100g짜리 골드바를 삼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post)는 장쑤성 쑤저우시에 사는 11살 소년이 집에서 놀던 중 실수로 100g짜리 금괴를 삼켜 병원에 실려 갔다고 보도했다. 당시 소년은 골드바를 삼킨 후 시간이 갈수록 복통과 복부 팽만감이 심해졌고, 이를 알게 된 부모는 소년을 인근 대학 병원 소아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중국의 한 소년이 실수로 100g짜리 골드바를 삼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 post)는 장쑤성 쑤저우시에 사는 11살 소년이 집에서 놀던 중 실수로 100g짜리 금괴를 삼켜 병원에 실려 갔다고 보도했다. 바스틸레포스트

중국의 한 소년이 실수로 100g짜리 골드바를 삼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 post)는 장쑤성 쑤저우시에 사는 11살 소년이 집에서 놀던 중 실수로 100g짜리 금괴를 삼켜 병원에 실려 갔다고 보도했다. 바스틸레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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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촬영 결과 소년의 위장에서 직사각형 형태의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 아이의 설명을 듣고 골드바라고 추정한 의료진은 샤오첸을 일반외과에 입원시키고, 약물 치료를 통해 배변으로 골드바가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틀이 지나도록 골드바는 배출되지 않았고 위치도 그대로였다.


의료진은 골드바의 크기가 커 장폐색이나 장 천공 위험을 우려했다. 결국 소년의 나이를 고려해 개복 수술 대신 내시경을 이용해 골드바를 배출하기로 했다. 수술을 맡은 의사는 30분 만에 골드바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꺼낸 골드바는 100g짜리였다. 현재 시세로 따지면 약 1500만원 정도다. 다행히 소년은 수술 이후 빠르게 회복해 이틀 후 정상적으로 식사하며 퇴원했다.

한편, 어린아이들은 블록 등 작은 장난감을 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영유아가 구슬 자석을 삼키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2021년부터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 주의보가 공표됐다. 우리나라 또한 온라인 등을 통해 구슬 자석을 활용한 놀이가 확산하면서 삼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만약 동전이나 작은 장난감 등 이물질을 삼켰을 때 억지로 토를 시키려고 하면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삼킨 이물질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작은 이물질은 90% 대변을 통해 나오지만, 모양이 길쭉하고 뾰족하거나 수은이나 납 등 독성 성분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물질이 목에 걸려있는 상태라면 아이의 상체를 최대한 아래로 향하게 하고 등을 두드려 이물질을 뱉게 하거나 손가락을 입 안에 넣고 혀뿌리를 강하게 눌러 토하게 한다. 위험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삼킨 후 아이가 토를 하거나 안색이 나빠지면서 힘없이 늘어진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괴로움을 호소한다면, 119에 신고를 한 뒤 하임리히법을 시도해야 한다. 영유아인 경우에는 한쪽 팔에 머리를 낮게 엎드려 올려놓고 얼굴을 지탱한 뒤 등 가운데를 손바닥으로 4~5회 두드린다. 이때 너무 세게 두드리지 않도록 힘 조절을 해야 한다. 유아의 경우에는 무릎을 세워 허벅지에 아이를 엎드리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 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하임리히법은 복부에 강한 압력을 주어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기도 폐쇄 증상이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만 시행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시행한 경우 기도의 이물을 빼냈다고 해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복부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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