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美시장 확대 본격화…전략 신제품 상반기 출시

히트펌프 온수기 상반기 북미 출시
전기 온수기에 히트펌프 기술 사용 의무화
콘덴싱온수기 성과 이을 것으로 기대

경동나비엔이 올해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를 위한 전략 신제품을 상반기 출시한다. '히트펌프 온수기'로, 경동나비엔의 미국 시장 개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콘덴싱 온수기'의 성과를 이을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경동나비엔은 '히트펌프 온수기'를 상반기 북미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올해 북미 시장에 선보이는 첫 신제품이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해 공기, 땅, 물에서 열을 흡수한 뒤 냉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 온수기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것은 물론, 경동나비엔의 기술력으로 설치 편의성과 내구성도 높였다. 상부와 측면 모두에 배관을 연결할 수 있고 측면에 위치하는 흡·배기부를 제품 상단으로 이동시켜 좁은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스테인리스 탱크를 적용해 부식에 강하고 위생도 뛰어나다. 출시에 앞서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사용자의 평균 신장과 시야각을 정밀하게 분석해 컨트롤 패널을 최적의 위치에 장착하고, 가독성과 조작성을 고려해 버튼과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경동나비엔 히트펌프 온수기

경동나비엔 히트펌프 온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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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히트펌프 온수기는 경동나비엔의 북미 시장 공략에 있어 '제2의 콘덴싱 온수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던 북미에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를 출시해 시장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꿨으며 당시 연간 2만 대 수준이던 콘덴싱 온수기 시장 규모는 현재 80만 대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중의 절반가량을 경동나비엔이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동나비엔의 북미 시장 매출은 지난해 7749억원, 전체 매출의 57% 수준까지 늘었다.


히트펌프 온수기가 콘덴싱 온수기 못지않은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미국의 친환경 정책과 규제를 배경으로 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가정의 수도 요금을 절감하고 에너지 낭비와 유해 탄소를 줄이기 위한 온수기 효율 표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 전기온수기는 히트펌프 기술을 사용해 효율을 개선해야 하며 이 표준은 2029년부터 의무화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히트펌프 기술은 친환경 냉난방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미국에서 의무화되면 해마다 신규, 교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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