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오염 방지 '신소재'로 해외 공략…中 선전서 퓨로텍 선보여

'차이나플라스 2025' 부스 참가
2023년부터 B2B 신사업 육성
신소재 사업 확대 투자 강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 'LG 퓨로텍'으로 해외 기업간거래(B2B) 고객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15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산업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해 LG 퓨로텍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차이나플라스는 미국 NPE, 독일 K-쇼와 함께 세계 3대 산업소재 전시회로 꼽히며 150여개국, 4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LG전자는 전시회에서 가전·건축자재·의료기기·의류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 가능한 LG 퓨로텍의 항균·항곰팡이 기술을 소개하고 고객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의 소재 제조 과정에 첨가해 악취, 오염, 변색을 방지하는 기능성 신소재다. LG전자는 B2B 고객 맞춤형 솔루션 상담을 위한 별도 미팅 공간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쇼에도 참가해 유럽,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중국 선전 '차이나플라스 2025'에서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LG 퓨로텍을 선보였다.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 연구 및 가전 적용 기술을 바탕으로 퓨로텍을 2023년 B2B 신사업으로 육성했다. 중국·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현재 LG전자는 420여건의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기능성 소재 시장은 올해 기준 약 1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신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강화 중이다.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 가능한 친환경 보존 기능성 유리 소재 '마린 글래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친환경 세탁 소재 등 신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대서양 연어 육상양식 기업 에코아쿠아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식품 안전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퓨로텍을 적용해 양식·가공 과정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연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글로벌 B2B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신소재 개발과 적용 분야를 지속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