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신안산선 붕괴사고 현장·인근 지역 합동점검"

주변 주민 참여하는 '시민안전대책위원회'도 구성 방침
박승원 시장 "국토부, 정밀안전진단·재발방지책 마련해야"

경기 광명시가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점검을 진행한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고립됐던 굴착기 기사를 소방대원들이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고립됐던 굴착기 기사를 소방대원들이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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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과 인근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공사 안전성을 시민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안전대책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의 철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공사 현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신안산선 광명시 잔여 구간 전반에 대해 국토부가 정밀 안전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고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인 지원 대책 수립도 요청했다.


그는 "사고 수습은 물론 추가 안전사고 예방,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피해 복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특히 경찰 등 조사기관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시공사 측에 실질적인 안전 대책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시행사 주관의 주민설명회를 열어 시민에게 직접 안전 대책을 설명하고, 투명한 공사 관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시공하던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고립된 굴착기 기사가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12일 오전 4시 27분께 구조됐지만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근로자는 아직 실종 상태다.


전날 시가 내렸던 공사장 인근 주민 대피 명령은 12일 0시 10분께 해제돼 시 지정 8개 대피소에 머물던 인근 아파트 80여세대 주민 220명은 자택으로 모두 귀가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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