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각료회의에서 "US스틸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브랜드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일본을 사랑하지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US스틸 브랜드를 외국이 사는 것을 나는 받아들이기 좀 힘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을 향해 "왜 그들은 직접 공장을 지으면 안 되고 US스틸을 인수해야 하느냐"며 "그래서 나는 거래를 거부했다. 이제 그들이 투자자로 돌아온 것에 대해 기분이 더 낫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US스틸은 관세 때문에 매우 잘될 것"이라면서 "나는 그들이 왜 거래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US스틸은 특별한 회사"라며 "우리는 그것이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임 조 바이든 정부는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다가 이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안보 관련 패널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차단한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결정을 수정할 여지를 열어 둔 것으로 해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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