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각' 박성재 직무 복귀…"법무·검찰 각자 업무에 매진 부탁"

헌법재판소(헌재)의 탄핵 심판 기각 결정으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직무에 복귀했다. 박 장관은 빠르게 현황을 파악하고 정상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0일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김석우 차관과 인사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0일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김석우 차관과 인사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박 장관은 10일 오후 2시43분께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장기간 사무실을 비워 한시라도 빨리 업무를 파악하고 상황을 보고받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소회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제가 탄핵 소추를 당할 만한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내용을 최후 진술에서 말씀드렸다"며 "그 내용이 받아들여져 헌재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서는 "저희는 헌재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내부망에 게재한 '법무부 장관 복귀 인사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업무에 복귀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정과 법치를 확립하는 게 제가 마지막까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법무부, 검찰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도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각자 업무에 매진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도 사회적 관심 사건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공정하면서 신속한 수사로 우리 사회 법치주의를 철저히 확립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구성원 모두 힘을 합치면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다. 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해 12월12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국회는 박 장관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지 않고 계엄 이튿날 삼청동 안가에서 계엄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추진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