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토건, 지난해 673억원 적자…중흥건설도 영업익 86% 감소

중흥토건, 2024년 673억 적자…매출도 12% 감소
치솟은 원가율 '98.2%'…수익성 붕괴, 부채비율도 상승
중흥건설은 영업익 86% 감소…공사매출 62% 급감

중흥건설그룹의 지주사인 중흥토건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계열사인 중흥건설도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두 기업은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를 공유하고 있으며 주택사업이 중심이다.

중흥건설그룹 사옥 전경. 중흥건설그룹 제공.

중흥건설그룹 사옥 전경. 중흥건설그룹 제공.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6위인 중흥토건은 2024년 매출 1조 1613억원, 영업손실 6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77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원가율(매출 대비 원가의 비율)이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원가율은 2023년 90.5%에서 2024년 98.2%로 7.7%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매출총이익은 212억원으로, 1년 전의 1246억원과 비교해 1034억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는 15.1% 증가한 8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 빠졌다.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인 부채비율도 123%에서 149%로 소폭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 52위 중흥건설도 동반 부진했다. 2024년 매출 2605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41.5%, 86.2% 감소했다. 공사매출이 2023년 3115억원에서 2024년 1188억원으로 61.7% 감소하면서 외형이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적자를 면한 것은 중흥토건과 달리 원가율 관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흥건설의 원가율은 87.7%였다. 2023년과 비교해 0.6%포인트 감소했다.


중흥건설그룹은 호남을 본사 소재지로 둔 건설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2024년 기준 5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창업주 정창선 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중흥토건이 지주회사다. 가장 큰 계열사는 시공능력평가 3위 대우건설 이다. 지난 2월 실적을 발표한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39.2% 감소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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