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도모하는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고 중국 해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행정명령인 만큼, 중국과 조선업 1, 2위를 다퉈 온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행정명령엔 조선 및 해운 분야에서 미국의 지배력 회복을 위한 여러 중요한 정책 조치가 포함돼 있다. 관련 펀드를 설립해 미국 국적의 선단을 늘리려는 것"이라며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조선 제재 관련 내용을 오는 17일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행정명령에는 캐나다 및 멕시코 국경으로 들어오는 외국 화물에 항만 관리세 및 기타 부과금을 부과하도록 명령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미국의 중국 관련 선박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캐나다와 멕시코를 활용하는 편법을 조기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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