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급등세…코스피,8개월만에 매수 사이드카

코스피 시장, 외국인 매수세 두드러져
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10일 오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전격 유예 조치로 미국 뉴욕증시가 급반등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8.6포인트(4.74%) 오른 2402.38에 거래됐다. 이날 지수는 101.4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외국인이 2024억원어치, 기관이 5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66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증시가 단숨에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블랙먼데이) 반등한 지난해 8월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전날 급락으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6분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 종가 304.65포인트에서 322.20포인트로 5.76%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장 초반 5%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1원 내린 144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장 초반 5%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1원 내린 144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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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다. SK하이닉스 (11.15%), HD현대중공업 (8.69%), 현대차 (6.52%), LG에너지솔루션 (5.89%), 한화오션 (5.83%), 셀트리온 (5.24%), 메리츠금융지주 (4.92%), KB금융 (4.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92%), 삼성전자우 (4.74%), 삼성전자 (4.43%) 등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6.38%), 기계 장비(6.08%), 운송장비 부품(5.66%), 제조(5.38%), 의료 정밀기기(5.02%), 화학(4.33%), 금융(4.29%), 보험(3.93%)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협상 의지를 밝힌 국가들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전격 유예한다고 밝혔다. 관세 전쟁의 전선을 중국으로 좁힌 셈인데, 이에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2.86포인트(7.87%) 치솟은 4만608.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폭등한 1만7124.97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27.54포인트(4.28%) 오른 670.93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했다. 개인이 1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69억원어치, 기관이 1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보로노이 (10.26%), 클래시스 (8.83%), 에이비엘바이오 (7.60%), HPSP (6.79%), 휴젤 (6.62%), 파마리서치 (6.54%), 에코프로비엠 (6.44%), 삼천당제약 (6.42%), 알테오젠 (6.19%), 레인보우로보틱스 (6.20%), 에코프로 (6.0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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