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0일 "오늘 새벽 미국이 기본관세 10%를 제외한 국가별 추가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함으로써 당분간은 상호관세의 충격이 일정부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주요국 공관의 경제·재정·금융협력 담당 재경관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추가 관세를 90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유예기간에 각국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미국과 협의해 가면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통상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재경관의 적시성 있는 정보 제공과 가감 없는 정책제언이 중요한 만큼 현지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 수시로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 부총리는 "경제외교의 최일선에 있는 재경관들이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국가신인도 사수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한국의 경제·외교정책이 일관된 기조하에 추진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경관들은 각국의 다양한 조치를 공유했다. 대내적으로는 각국 정부가 관세 조치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고 피해업종 자금지원, 상담창구 설치 등 지원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강경 대응과 일본 및 베트남의 협상 기조 등 국가별 차이가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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