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샤워는 큰 실수, 저녁에 씻어야"…전문가 경고

저녁 샤워, 피부 건강·숙면에 더 효과적

샤워를 아침에 하는 것보다 저녁에 하는 것이 피부 건강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여러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샤워는 항상 아침이 아닌 밤에 해야 한다"며 "저녁 대신 아침에 샤워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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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기관 소속 아라고나 주제페 박사는 "아침 샤워는 감각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녁 샤워는 건강에 더 많은 이점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낮 시간 동안 몸과 머리카락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자극 물질, 먼지, 때가 축적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꽃가루와 화학물질, 땀으로 오염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샤워를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이러한 오염 물질들이 침구로 옮겨간다. 이는 야간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고, 가려움, 자극, 피부 건조, 여드름과 같은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 의사 제이슨 싱 박사 역시 아침보다는 저녁에 샤워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저녁 샤워가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오염 물질을 씻어내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신체에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된다"며 "수건으로 몸을 닦는 과정에서 체온이 적절한 온도로 내려가는데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더 나은 수면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드름이나 습진 등 피부 트러블이 있거나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사람일수록 저녁에 샤워하는 것이 좋다면서 "밤 시간은 피부 세포가 재생되는 시기이므로 이때 수분을 공급하면 보습 효과가 더욱 오래 지속된다"고 했다.


다만 아침, 저녁 모두 샤워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경고도 있다. 잦은 샤워는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 오일 막까지 제거해 피부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럿거스대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에 따르면 하루에 2회 이상 샤워를 하면 피부와 모발이 건조하고 윤기가 없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 등으로 땀을 흘려 하루에 두 번 샤워해야 하는 경우 보습 클렌저나 오일 등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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