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출마 선언…"개헌·개혁·민생 대통령 되겠다"

"정치판 확 뒤집어 통합 정치 시작해야"
인천시장직 유지한 채 경선 참여 계획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개헌·개혁·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아시아경제DB

유정복 인천시장.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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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75년 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에 비장한 각오로 섰다"며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자유가 넘쳐 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1987년 헌법 체제를 끝내는 개헌 대통령,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만드는 개혁 대통령, 어렵고 힘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장직을 유지하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지난 수개월간 우리는 내전에 가까운 정치적 대립과 혼란을 겪었다"며 "이제 국민께 분열과 고통만 주는 정치판을 확 뒤집어 통합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개헌 추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저는 정치권 최초로 전문에서 부칙까지 완성된 개헌안을 세상에 내놓았다"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헌에 공감하나 지금 시기가 아니다'라는 교란용 개헌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낡은 국가 구조 개혁과 관련해 핵심 부처 재편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줄 세우는 서열화를 막기 위해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해 학생 선발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인천 태생으로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민선 6기(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냈고 2022년 민선 8기 시장에 취임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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