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를 100% 병합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가운데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 그린란드 신임 총리가 30일(현지시간) 그린란드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날 니엘센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얻을 것이라고 한다. 분명히 밝혀두겠다. 미국은 그걸(그린란드) 얻지 못한다"고 밝혔다.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 그린란드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우리는 다른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합병 야심을 잇달아 드러내고 있다. 전날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얻을 것이다. 그렇다. 100%"라며 "우리가 무력을 쓰지 않고도 그렇게 할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어떤 것도 테이블 아래로 내려놓지 않는다"며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 28일 그린란드를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 안보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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