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산불 진화 완료…“남은 불씨 잡는다” 잔불 정리

이틀째 171명 현장 투입
“강풍에 재발화 우려, 낙엽까지 뒤집는다”

지난 26일 전북 무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루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이틀째인 28일 오전까지도 현장에선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산림 당국과 소방, 군부대, 지자체는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2대와 진화 인력 171명을 투입해 불씨를 끄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9시 21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옮겨붙으며 어둠 속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9시 21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옮겨붙으며 어둠 속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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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인력은 불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산 곳곳에 물을 뿌리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지면을 일일이 뒤집으며 잔불 정리에 나섰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 꺼진 불씨도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은 26일 오후 9시 28분께 무주군 부남면 한 주택에서 시작돼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 큰 불길은 27일 오후 10시께 진화됐으며, 대피했던 주민 221명도 28일 오전 현재 전원 귀가한 상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1채와 농막 1채가 불에 탔다. 피해 면적은 약 85헥타르로 추산되며, 향후 산림 당국의 정밀 조사를 거쳐 최종 피해 규모가 확정될 예정이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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