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긴급 착륙했다.
21일 중국 중화망, 광명망 등 현지 언론은 전날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가는 항공편 수하물 선반에서 화재가 발생해 항공기가 푸저우 창러 국제공항에 긴급하게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항저우 출신 웬씨은 중화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륙 30분 후 앞 좌석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불이 났다'고 소리쳤다"면서 "수하물 선반에서 불이나 플라스틱이 타는 냄새가 사방으로 번졌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승객들이 모두 일어나 물병을 들고 승무원과 힘을 합쳐 불길을 잠재웠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승객들과 승무원은 화재가 발생한 수하물 선반에 생수와 주스, 콜라 등을 부었다. 이후엔 기내 마련된 소방 장비를 옮겨와 화재를 진압했다.
모바일배터리로 인해 일어난 화재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명피해는 없다.
홍콩 항공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수하물 선반에서 화재가 발생해 긴급하게 경로를 변경해 푸저우 창러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면서 "승무원들이 시기적절한 결정을 내려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승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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