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집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독서가 멋있다는 의미를 담은 ‘텍스트힙’ 열풍을 타고 1020세대의 구매 비중 증가가 눈에 띈다.
독서문화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국내 시집 판매량은 지난해 46% 증가한 데 이어, 올해 34%(연초~3월10일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올해 시집 구매자 중 1020세대 비중은 약 20%로 파악됐다. 2020년 13%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0%를 기록했다. 매년 약 1%포인트 수준으로 증가하다 올해 4%포인트(연초~3월10일 동기 대비)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020세대의 구매량 증가세가 거세다. 1020세대 시집(한국+외국 작품) 구매는 2023년 역성장했으나, 연초~3월10일 기준 지난해 49%, 올해 51% 성장했다. 특히 한국 시 인기가 높게 파악됐다. 한국 시 구매는 연초~3월10일 기준 지난해 54%, 올해 65% 증가했다. 젊은 시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덤을 확보한 상황이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집에 대한 1020세대 관심이 커지면서, 젊은 시인 작품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잘 알려진 기성 시인 위주의 작품이 주목받았던 2023년과 달리, 올해 시집 베스트셀러 상위 10권 중 3권이 젊은 작가의 시집으로 확인됐다. 올해 1~3월 시집 부문 베스트셀러 3위, 5위에 고선경 시인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샤워젤과 소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9위는 차정은 작가의 ‘토마토 컵라면’이 차지했다. 해당 작품들에 대한 1020세대 구매율은 ‘토마토 컵라면’(61%), ‘샤워젤과 소다수’(52%),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46%)로 파악됐다.
10대 청소년 작가로 화제로 모은 백은별(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과 유선혜(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유수연(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이제야(진심의 바깥) 등 다수의 젊은 시인들이 1분기 시집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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