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오티 가 강세다. 삼성SDI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울산에 만든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엠오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속 스태킹 시스템' '전고체 Can Cap Laser 용접 시스템' 등 전고체와 관련한 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엠오티는 19일 오전 9시33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400원(13.73%)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됐다.
전날 한 매체는 삼성SDI가 울산 공장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수원 연구소 내에 전고체 배터리를 시험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라인'을 두고 있는데, 울산에는 이보다 규모가 큰 '마더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중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약 4541억원을 전고체 배터리 설비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엠오티는 양극 및 음극에 탭을 접착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탭 웰딩 장비와 배터리 형태를 형성하고 밀봉하는 패키징 장비를 제작하는 이차전지 조립 설비업체다. 삼성SDI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세대별 이차전지 조립 설비를 공급하며 국내 유일의 삼성SDI 탭 웰딩 및 패키징 조립 공정 설비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엠오티는 지난해 '삼성SDI 동반성장 DAY'에서 베스트 파트너(Best Partner)를 수상했다.
최근 고객사가 전고체 배터리, LFP 배터리,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함에 따라 엠오티도 관련 조립 설비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개발라인을 납품했으며 올해는 파일럿 라인 개발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엠오티는 세계 최초로 초음파와 레이저 웰딩 기법을 적용한 조립 설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후발 업체 대비 2~3세대 앞선 양산 적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엠오티는 S사 연구소를 통해 전고체 캔 캡 레이서 용접시스템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고하중의 가압을 유지한 채로 캔 용접이 가능한 기술로 기존 2차원 평면 형태의 용접이 아닌 3차원 용접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전고체 용접설비 제작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원통형 이차전지 46파이 반전 비딩기도 연구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이차전지의 이물관리 핵심기술을 확보해 S사 연구소와 상품화를 추진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에 따른 엠오티의 선제적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완료, 세계 최초 신공법 비딩(Beading) 방식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조립 설비 개발, LFP 초대면적 배터리 조립 라인 개발 등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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