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빽다방'의 플라스틱(PET)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논란과 관련해 더본코리아가 사과했다.
더본코리아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점포 내 발생한 민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민원은 매뉴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 신입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빽다방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제공했다는 내용의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작성자는 "빵을 데워달라고 요청했더니 직원이 플라스틱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돌려 찌그러진 상태로 받았다"며 "본사에 문의했더니 이는 본사 방침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용기에 'PET'라는 표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PET를 비롯해 멜라민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 등의 재질은 전자레인지 사용하면 안 된다. 가열 시 유해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변형될 위험이 있어서다.
더본코리아는 "당사는 관련 사안을 확인해 고객님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해당 메뉴를 즉시 환불 처리했다"며 "또 해당 점포에 시정요구서를 발송하고 매뉴얼 준수를 위한 전 직원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와 같은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할인 판매한 '빽햄 선물 세트'의 가격 부풀리기 논란을 시작으로 원산지 표기·식품위생법 위반·농약 분무기 사용 논란, 감귤 맥주 재료 함량 문제 등이 불거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등 농산물 가공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 백 대표는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사과문을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다.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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