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진호, 故김새론 유족 고소에 "자작극이라 한 적 없어"

이진호 "단 한 번도 김새론과 김수현 관계에
대해 '자작극'이라 밝힌 바 없어" 억울함 호소
"동의없이 김수현 반 나체 사진 공개한 가세연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해당…7년 이하 징역 처할 수도"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배우 김새론의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배우 김새론의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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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새론 유족이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이진호가 관련 입장을 밝혔다.


17일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고소에 대한 입장입니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자녀를 잃은 유가족분들의 입장이라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사실관계가 너무나도 다른 내용이 많아서 이 부분만큼은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튜버 이진호가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에 대해 '자작극이다' '허위다'라고 밝힌 바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유튜버 이진호가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에 대해 '자작극이다' '허위다'라고 밝힌 바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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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앞서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가 '김수현과 김새론의 교제는 사실임에도 김새론의 '자작극'이라 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이진호는 "저는 단 한 차례도 영상이나 방송을 통해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에 대해 '자작극이다' '허위다'라고 밝힌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자신의 의견에 반박한다며 김수현의 동의 없이 한 남성의 반 나체 사진을 공개한 것은 성폭력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고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가세연이 '(이진호가)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사주를 받고 김새론의 영상을 다뤘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렸다"며 "이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이 김새론에 대해 취재할 당시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 아니었다며 "한 차례도 연락조차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방송에서 다뤘던 내용들은 김새론 입장을 충분히 듣고 담아낸 내용"이며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올린 김새론과 관련한 영상 4건에 대해서는 "단 한 건도 제가 먼저 김새론에 대해 다룬 내용이 없다"며 "김새론이 본인 SNS에 사진이나 근황을 올리거나 다른 매체에서 근황이 밝혀진 뒤 엄청난 기사들이 양산됐다. 이미 사회적 관심사가 된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다뤘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새론이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을 당시 공개한 사진. 김새론 인스타그램

김새론이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을 당시 공개한 사진. 김새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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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의 카페 아르바이트 논란에 대해서는 "김새론이 관련 사진을 올린 후 해당 업체에서 '근무 이력이 없다'고 밝혀 김새론이 실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인지 오해가 불거졌으나 저는 김새론이 실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관련 영상을 다룰 때마다 이것이 사실임을 밝혀왔다"고 해명했다.


이진호는 "자신에게 악감정을 가진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권영찬 소장이 김새론 유족을 찾아가면서 시작됐다"며 "여기에 가세연이 합세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진호는 "유족에게 면목이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납골당 사실 확인'과 같은 자극적인 워딩은 뽑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지난달 21일 고인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자 파주에 있는 김새론씨의 장지에 갔다. 하지만 납골당 관계자로부터 유가족분들이 고인을 다른 곳에 안치했다는 사실을 듣고 부득이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납골당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에게 전화했다는 왜곡된 프레임이 씌워지고 있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상중에 유가족에게 연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버님께 전화를 드린 건 (발인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아버님께 도의적인 사과와 함께 직접 만나서 오해를 풀고 싶다는 뜻을 전했을 뿐 상중에 전화했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기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새론 유족 측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부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연합뉴스

김새론 유족 측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부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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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7일 김새론의 유족은 이진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새론의 유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혐의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다.


이진호는 김새론이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이후 올해 2월 사망할 때까지 김새론에 관한 영상을 여러 건 유튜브에 올린 바 있다. 유족 측은 이 가운데 김새론이 배우 김수현과 교제하지 않았는데도 SNS에 연애를 암시하는 사진을 올려 '자작극'을 벌였다는 영상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부 변호사는 "이진호는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정하는 데서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며 "향후 다른 영상들과 관련해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 영상 등을 삭제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해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 측은 이런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고 그러기 위해 과거 사진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며 "향후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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