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헌재 판단 승복 선언 하면 뭐 하나...안 지킬 텐데"

"거짓말 많이 하는 권성동, 尹 말렸어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가 내란 행위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8대0으로 파면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 의원은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헌재가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파면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있을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고기일에 대해선 "오늘은 아닐 것이고, 내일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변론일이다. 금요일 선고가 관행적인 것이 있어 21일을 예측하는 분들도 있지만, 선고기일을 언제로 예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헌법재판관도 사람이지 않나.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는 것이지만, 전원 일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진형 기자aymsdream@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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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빨리 진행돼야 하고 (결과가) 나오면 어쩌면 국민의힘부터 제일 먼저 줄행랑을 칠지도 모른다"며 "현재 광장과 지역 곳곳에서 국론이 분열돼 있기 때문에 빨리 선고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여야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공동선언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공동의 승복 선언을 하면 뭐 하냐. 안 지킬 텐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 행위를 동조하고 부화뇌동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라며 "잘못한 걸 깨닫지 못하고 있고, 깨닫지 못하면 지킬 수도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선 "제일 거짓말을 많이 하는 분"이라며 "거짓말 안 했으면 이미 대권 후보가 돼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선거 때부터 생각해봐라. 측근이고 같은 검사 출신이고 해서 원내대표가 됐다. 벼슬이 높아졌다"며 "대통령을 잘 아는 사람이었기에 말렸어야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TV로 똑똑히 봤던 그 증거들에 대해 최소한 인정하는 것이 승복의 전제"라며 "승복 선언은 별로 의미가 없다. 약속하면 뭐 하나. 안 지키는 사람들인데"라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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