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팹·Fab) 건설에 용인 지역 11개 레미콘 업체가 자재를 공급한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이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 전경. 산단 내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지역 레미콘 업체 11곳이 참여하게 된다. 용인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용인시는 SK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가 기본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 자재를 지역 내 업체에서 공급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와 용인시 등이 맺은 'SK하이닉스 Fab 조기 착공 추진 및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11개 지역 레미콘 생산·운송업체와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레미콘 생산은 SK에코플랜트가 산단 내에 레미콘 생산시설을 지은 후 지역 레미콘 업체가 모여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용인레미콘'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업체들은 이곳에서 하루 8000t의 레미콘을 생산해 현장에 직접 공급한다. 생산시설 인허가 절차는 지난 12일 마무리됐다.
시는 지역 업체 참여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현장에서 자재를 생산해 공급함으로써 주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공사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용인 생산라인 건설 사업은 415만㎡ 규모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단에 약 122조원을 투입해 4기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이다. 첫 공장은 지난달 착공했으며, 오는 2027년 가동 예정이다. 공사에는 연인원 300만명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번 레미콘 공급을 포함해 공사 과정에서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재와 장비, 인력에 용인 지역 자원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 3기의 생산라인 공사에서도 용인의 자원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도 지역 자원을 활용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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