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요구하며 “(윤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자”고 주장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라리 ‘상감마마’, ‘전하’라고 하자는 소리가 나오질 않는 게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15일 경북 구미역 앞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윤상현 등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탄핵 각하를 주장한 것에 대해 “구미로 달려가 박정희식으로, 탄핵 1호에게 2호 세력들이 머리를 조아린다”라고 비난했다.
당시 집회에서 나경원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민주당의 국정 마비 공범"이라며 "뻔한 것을 왜 결론 안 내리는가"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가짜 진술 등 조작과 회유, 협박으로 이미 내란 몰이가 시작됐다. 이 사기극을 끝내려면 탄핵이 각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내란을 일으키고 조작한 건 누구인가"라며 "조선 시대로 따지면 더불어민주당은 삼족을 멸해야 할 만큼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내란수괴는 심우정 검찰총장 덕분에 김치찌개에 관저 정치, 민생경제는 지옥 경제이고 북한은 발사만 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보류'하고 '거부권 행사'가 업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IMF 외환위기를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 했지만, 현재가 더 큰 위기이고 국난”이라며 “IMF 때는 경제만 파탄 났지만 지금은 총체적 파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에는) 금 모으기로 국민통합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완전 분열”이라며 “오직 헌재만 바라본다. 21일까지 파면 결정하셔야 나라가 산다”라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요청했다. 아울러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은 당연하다. 5200만 국민 중 승복하지 않는 국민 한 사람도 없다"며 "신속 파면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