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에 이어 동대문구도 언론팀장을 개방형(계약직)으로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서대문구는 2016년 언론팀장 공모를 통해 민간 회사에서 홍보 업무를 해온 나진아씨를 채용했다. 이로써 나 팀장은 올해로 10년째 서대문구 언론팀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팀장은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민간회사인 s사와 m증권에서 홍보업무를 하다 자치구 언론팀장으로 변신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짧지 않은 기간 구정 홍보업무를 성공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동대문구도 최근 민간 홍보 전문가인 김영회씨를 언론팀장으로 공채를 통해 임명했다. 구는 몇 달전 서울 중앙지 팀장 출신을 언론팀장으로 공모해 채용했으나 얼마 근무하지 않고 요즘 인기 방산업체 본부장으로 옮기면서 후임으로 김 팀장을 채용한 것이다. 동대문구는 특히 상당기간 공무원 중에서 언론팀장을 임명하려고 노력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홍보 전문가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울 자치구들이 홍보업무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언론팀장을 내부보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채용한 것은 홍보 업무가 점차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치구 A 간부는 “날로 고도화되는 홍보 업무를 일반 공직자가 맡기는 부담이 되는 듯해 몇 자치구가 언론팀장을 외부 전문가로 채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울 자치구에는 계약직 보도주임들도 많다. 서대문구 허준녕, 성북구 박수진, 종로구 이혜민, 송파구 장은희, 강서구 박헌교, 구로구 이윤주 주임 등이다.
특히 허준녕 · 박수진 · 장은희 ·이혜민 · 이윤주 주임 등은 10년 이상 계약직 보도주임을 하는 베테랑이다. 또 다른 자치구 B간부는 “개방형 공무원은 일반 부서 근무 경험과 동료, 선후배 네트워크가 일반 공무원에 비해 부족한 점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전문성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의미 있는 권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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