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휘성의 빈소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면서 가요계 동료들과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한 빈소 현장을 보도했다. 이날 가요계 동료들과 팬들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 입구에는 “아티스트 휘성, 그는 우리 마음속 별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렸다. 영정 사진 속 휘성은 보라색 배경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굳은 표정의 가수 KCM은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고인과 오는 15일 합동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휘성이 세상을 떠나며 공연은 취소됐다.
그룹 god 멤버인 가수 김태우는 고인의 영정을 마주하고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의 후배 걸그룹 아이칠린도 빈소를 조문했다.
가수 아이유, 나얼, 지코, 박정현, 정준일과 그룹 트와이스, 베이비복스 등은 화환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소속사 빅히트뮤직 신선정 대표, 가수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함께 근조 화환을 보냈다.
당초 휘성 측은 유족들만 참여한 채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고심 끝에 추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고인 동생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알렸다.
앞서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자택인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오는 15일 동료 가수 KCM과 합동공연, 23일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소방당국 등은 고인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약물 정밀 검사 결과는 2주 뒤 나올 전망이다.
고인은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해 ‘위드 미’,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인섬니아’ 등의 히트곡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이끌었다. 또 윤하의 ‘비밀번호 486’, 에일리의 ‘헤븐’(Heaven) 등 2000∼2010년대 여러 히트곡의 가사를 쓰며 작사가, 음악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날렸다.
유족은 오는 16일 발인에 앞서 영결식을 거행한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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