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12일 엣지파운드리 에 대해 한화인텔리전스를 흡수합병하며 한화시스템이 2대주주로 올라섰고 향후 글로벌 적외선 카메라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엣지파운드리는 2006년 설립,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동차용 센서 제조업체로 인쇄전자/전자기응용/열영상 적외선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엑셀, 브레이크 페달 센서, 적외선 열영상 센서 및 모듈을 개발 및 제조해 자동차 부품사/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은 제네시스 GV80,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주로 현대기아향으로 공급돼 왔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1위 CMOS(상보합성 금속산화막반도체) 공정 국가로 동사는 CMOS 공정과 호환되는 후공정을 채택해 열영상 센서 개발을 해왔다”며 “한화시스템이 이 기술을 높게 평가해 함께 JV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열화상 카메라 시장은 2019년부터 2032년까지 매년 8.4% 성장을 전망했고 시장규모는 약 5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서도 열화상 카메라용 센서와 모듈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엣지파운드리는 2021년 11월 한화시스템과 합작법인 한화인텔리전스(지분 한화시스템 51%, 동사 49%) 설립을 통해 적외선 열영상 센서 개발을 시작했다”며 “그간 한화인텔리전스는 적외선 열영상 센서를 개발했고 엣지파운드리는 열영상 카메라 모듈 생산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양사 흡수 합병은 일원화 체계를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일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합병이 승인됐고 합병기일은 지난 10일, 합병신주가 상장되는 날은 오는 29일이다. 합병 이후 지분율은 동사 최대주주인 에이아이코어비즈가 18%, 한화시스템이 10%, 남용현 대표가 8%로 경영권자들이 유통주식의 약 35%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그는 “미국 디지털 이미징 센서 기업 텔레다인(티커명 TDY, 뉴욕거래소 상장)은 열영상 센서 제조 업체인 FLIR를 인수한 후 주가가 약 5배 급등(2025년 3월 1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약 32.5조원)했다”며 “그 이유는 텔레다인은 본래 산업용 계측기를 제조하는 기업이었으나 FLIR 인수를 통한 시너지, 즉 전방시장의 확대로 디지털 이미징 부문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엣지파운드리는 기존 자동차용 센서 시장 중심에서 한화인텔리전스 흡수합병을 통해 방산 부문으로 휴림로봇 지분 5% 인수를 통해 로봇 부문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어 FLIR 인수를 통해 전방시장을 확대한 텔레다인의 전철을 밟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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