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테슬라·구글이 찾는 로보티즈…로봇株 PSR 300배 시대 '세계최고 기술력'

로보티즈 가 강세다. 모든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25분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 대비 3.62% 오른 3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로보티즈에 대해 "액추에이터 제조 공급자 우위를 바탕으로 단기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액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등 하나의 모듈로 구성돼 로봇의 관절 및 이동 장치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휴머노이드 로봇엔 약 40~50개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 제조 기업이 필수 부품 공급자 위치에서 가격 협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및 보행 로봇 등 제조 과정에서 생산 공정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가장 먼저 성과가 나타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액추에이터 제조 기술력을 갖춘 점도 짚었다. 최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 브랜드 '다이나믹셀'을 통해 저가형 모델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약 100여개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프로토타입과 구글의 '알로하 프로젝트'에 로보티즈의 제품이 사용되는 등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프로토 타입에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이 탑재되면서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 구글은 로봇 개발 기업 ‘앱트로닉’ 시리즈 A 펀딩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출한 상황인데 구글의 딥마인드와 스탠포드 대학이 협력하는 피지컬 AI ‘알로하 프로젝트’에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를 사용했다.


로봇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제품 구입 및 연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G전자는 로보티즈의 2대주주(지분율 7.3%)로 경영 참여 목적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며 "앞으로 개발 단계에 따라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 적용 확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대기업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확장 개연성이 높은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부여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매출비율(PSR)로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 300배 이상, 두산로보틱스 80배 이상, 유일로보틱스 20배 이상인데, 로보티즈는 PSR 10배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부터 자율주행 로봇 매출 확대 본격화 등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하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한 액추에이터 부문 약 30% 성장, 자율주행 로봇 200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매출액 약 450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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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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