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尹 파면될 때까지 단식 농성…민주주의 절체절명 위기"

김경수, 9일 밤 시민사회 단식 농성 동참
"압도적인 탄핵 찬성 여론 위해 힘써야"
野 5당, 심우정 검찰총장 고발·사퇴 촉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앞장서 탄핵 투쟁을 이끄는 시민사회 대표들께서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며 "저도 오늘 밤부터 함께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2025.02.13 김현민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2025.02.13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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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 관계자들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 바 있다. 김 전 지사 측은 현 정국을 민주주의 역사에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해 윤 대통령 파면이 확정될 때까지 동참한다고 부연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의 석방은 단순히 내란 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며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 덩어리가 된 극우 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저들은 탄핵이 인용돼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들은 윤석열을 추종하고, 윤석열이 사실상 지명한 후보를 중심으로, 탄핵 이후의 대선에서 헌정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연대, 반극우 연대가 극우 세력을 압도하지 못하자 검찰이 거리낌 없이 내란 동조 세력임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공범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각 수사하고, 검찰은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탄핵 찬성 여론이다. 그것을 끌어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 독재 정권과 싸우던 그 시간, 그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또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믿는 모든 국민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지금은 하나가 돼야 할 때"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 싸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고 함께 똘똘 뭉치는 것이다. 그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윤 대통령의 석방 문제와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심 총장을 고발하는 한편,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 선고를 함께 촉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파면 때까지 시민사회와 긴밀히 연대하면서 시민사회가 여는 장외 집회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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