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주말 골퍼들의 마음도 설레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코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봄 필드에 나서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세 가지 조언을 전한다.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산악지형에 위치해 도심보다 기온이 2~3도 낮고, 일교차가 크다. 바람이라도 불면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진다. 특히 올해 감기는 유난히 독해 기침과 콧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 라운딩을 계획했다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골프복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두꺼운 옷보다는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효과적이다. 스윙에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체온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오르면 한 겹씩 벗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 바람막이, 조끼, 팔토시 같은 아이템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월 라운드는 안전한 플레이가 최우선이다. 겨우내 굳어 있던 몸이 갑자기 풀리면서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허리, 팔꿈치, 발목 등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1번 홀 티샷 전에 캐디와 함께 몸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순히 건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직된 몸을 충분히 이완시켜야 한다.
초반 몇 개 홀은 카트를 이용하기보다 걸으면서 몸을 푸는 것이 좋다. 워밍업이 잘 되어야 유연한 스윙이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무리한 스윙보다는, 천천히 몸을 풀어가며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초봄 골프장은 겨울을 지나며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곳곳에 잔디가 덜 자란 부분이 보이고, 페어웨이가 울퉁불퉁한 경우도 많다. 이런 환경에서는 안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샷을 하기 전 공이 놓인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불안정한 라이에서는 무리한 스윙을 피해야 한다.
디벗이나 맨땅에서의 샷은 토핑이나 뒤땅 같은 미스샷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정확한 콘택트가 중요하다. 스윙 크기를 평소보다 작게 하고, 임팩트에 집중해야 한다. 그립을 조금 내려 잡고 4분의 3 스윙을 하면 잔디의 방해를 덜 받고, 런이 많아지는 점을 활용할 수 있다. 클럽 선택 시에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페널티 구역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쇼트 게임에서도 무조건 웨지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피칭 웨지를 활용한 러닝 어프로치가 효과적이며, 그린 주변에서는 퍼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스코어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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