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의 통상 정책을 이끌었던 고위 관료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서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경제협의회(KUSEC) 2025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과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경제협의회(KUSEC) 2025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과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직후 철강·알루미늄 등 주요 수출 품목에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배터리 산업에 대한 보조금 변경 등 정책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동맹·우방을 가리지 않고 상호관세 조치에 나서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유 전 본부장은 공급망 재편의 특징을 '속도전'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한층 강화되면서 관세 인상과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협회 및 단체·기업 간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대미 아웃리치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의 대미 통상과 무역환경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회원사의 애로·건의사항을 미 의회와 행정부에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하고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과 무역환경을 면밀히 살펴 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경제협의회(KUSEC) 2025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한미경제협의회는 한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투자·협력·교류 등을 목적으로, 1973년 한국무역협회·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3단체가 설립했다. 최초의 한미 경제협력 상설기구로, 한국무역협회가 운영 사무국을 맡고 있으며 회원사 104곳이 활동 중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보고가 이뤄졌다. 또㈜LX인터내셔널, 두산에너빌리티㈜ 등 신규 회원사 4곳의 가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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