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IBK투자증권은 유니드 가 유가 하락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관세 부과로 가격도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국내 칼륨계 화학제품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드의 주력 제품은 무기화학 제품인 가성칼륨이다. 세계 무역 분쟁 심화로 원유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일반적인 유기화학 제품 가격은 민감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가성칼륨 등 무기화학 제품들은 광물에서 파생되어 유가와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작다.
이동욱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후 유가와 국내 가성칼륨 가격의 결정계수는 0.28로 매우 낮은 상관관계에 있다"며 "유니드는 유가 하락 구간에 타 석유화학 업체 대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외 염화칼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성수기 효과로 중국의 염화칼륨 수요가 증가해 중국 내 가격이 2월에만 26~27% 상승했다. 메이저 칼륨 업체인 벨라루스칼리가 인프라 보수를 위하여 올해 상반기 동안 염화칼륨 생산을 100만톤(세계 수요의 1.3~1.4% 수준) 감축하는 점도 염화칼륨 가격 반등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화물 공급이 여전히 제한되어 4월까지 염화칼륨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에서 연간 약 1200만톤 규모의 염화칼륨을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한 추가적인 수입 가격의 상승이 전망된다.
한편 유니드의 중국 내 시장 지배력도 올라갈 전망이다. 중국 후베이성 이창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 광동, 충칭, 사천, 장시 등 중국 중서부 지역의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유니드는 2027년까지 추가 9만톤 가성칼륨 공장을 증설하여 중국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50만톤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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