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롯데케미칼 에 대해 우크라이나 종전으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투자자산 지분율 축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소폭 낮췄다.
롯데케미칼의 2025년 예상 실적으로는 매출액 19조4000억원, 영업이익 2212억원을 제시했다. 4년 만의 영업실적 흑자전환을 예상한 셈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에틸렌의 수급 개선 속에 유가 하락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2025년 1분기부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에틸렌의 글로벌 순증설 규모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번지면서 올해 1분기 기초화학 부문의 회복이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은 석화 원료인 나프타(Naphtha)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로 직도입이 가능해져 수입 운송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에 육박했던 순차입금 규모도 올해 들어 9200억원 상당의 상환을 진행하면서 재무 부담 축소를 위한 노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다만 상환 과정에서 매각한 투자자산의 지분율 축소(라인프로젝트 100%→5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53%→47%)로 적정 주가를 소폭 하향했다는 게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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