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안성재 셰프가 파인 다이닝 '모수 서울'을 재오픈한다. 이 가운데 모수 서울의 예약가가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온라인 예약플랫폼 '캐치테이블'에는 모수 서울의 예약 페이지가 등장했다. 오는 22일부터 예약 날짜가 열리는 것으로 보아 이날 영업이 재개될 것으로 추정되며, 가격은 저녁 코스(Dinner Tasting Course) 기준 42만원으로 기재됐다. 테이블당 콜키지(주류 반입 시 내야 하는 돈)는 20만원으로 최대 와인 1병의 반입이 가능하다.
앞서 안 셰프는 2015년 미국에서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오픈한 후 8개월 만에 미쉐린가이드 1스타를 받은 바 있다. 2017년에는 CJ제일제당의 투자를 받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모수 서울을 열었다. 모수 서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3스타 식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셰프는 지난해 초 CJ제일제당과의 파트너십 종료 및 영업 일시 중단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같은 해 9월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논리적이고 일관적인 심사평과 카리스마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방송 종료 직후에는 한 패션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수 서울 재오픈 일정을 언급했다. 당시 안 셰프는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지은 조민석 건축가가 맡아주셨다"며 "오래된 한국 서양식 가옥의 멋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터치를 더하기가 쉽지 않아 여러 고민을 하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솔직히 '조금은 대충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끔 한다"면서도 "예전의 레스토랑과 같은 수준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무조건 진화해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안 셰프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수 서울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그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저희와 함께할 모든 포지션을 찾고 있다"며 "관심 있으신 분들은 메일 주소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보내주시길 바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게재 하루 만에 '좋아요' 9000개를 돌파하는 등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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