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추가관세를 10% 더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중국 측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일방적인 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훼손한다고 밝혔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명분으로 내세운 펜타닐 대응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고 실행이 철저한 국가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4일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평균 약 25%의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지난 4일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개선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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