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연세대학교 앞 성산로 일대에 대한 지상·지하 복합개발이 본격 시작된다. 서부선 경전철 신설, 경의선 지하화에 따른 공간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데 따른 조치다. 이곳은 청년창업지원 공간과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2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대문구 신촌동 89-4일대 4만 20000㎡ 규모에 대한 입체복합개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서대문 우체국과 세브란스병원 앞 일대 지상과 지하 공간을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성산로 및 경의선 지상철도로 인한 공간 단절과 개발 가용공간 부족으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반영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서북·동북권 신성장 거점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당시 서울시는 ▲성산로 일대 입체 복합개발(서대문구·3만451㎡) ▲왕십리 광역중심 육성을 위한 입체 도시 조성(성동구·3만㎡) ▲북한산 시민천문대 건립(강북구·1만5635㎡) ▲휘경유수지 일대 수변 문화거점 조성(동대문구·2만6000㎡) ▲노해로 문화 리노베이션(노원구·1만5750㎡) 등 5개의 육성 사업을 내놨는데 '성산로 입체복합개발'이 가장 규모가 크다.
서울시는 이 일대 개통 예정인 서부선 역사와 지하 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일대를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켜 지상·지하 도시 공간을 재구조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하에는 창업·문화·의료 관련 업무복합공간이 들어선다. 반도체·배터리 연구시설, 초기기업 활동공간 등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세부 개발안을 수립하고 사업비를 따져볼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203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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