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국민·헌재 살려면 각하돼야…인용시 국민이 가만 안둘 것"

전한길, 윤상현 주선으로 국회 기자회견
"국민 살고 헌재도 살 방법, 탄핵 각하"
"탄핵 인용되면 국민이 가만 안 둘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와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 등이 전 씨와 함께 참석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연합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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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국민이 살고, 헌법재판관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 각하"라며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해서, 파면시킨다면 허영 교수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헌재는 가루가 돼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지난 13일 한 인터뷰에서 "헌재가 충분한 변론 기회도 주지 않고 만약 대통령을 파면한다면, 완전히 가루가 돼서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헌재가 가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묻자 전 씨는 "건물을 폭파한다는 뜻보다는 존재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폭력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앞서 “헌재가 끝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다면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가 한 시민단체로부터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다만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헌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을 결정하면 어쩌나'라는 질문에 "다음은 혁명밖에는 없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만약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전 국민이 가만히 있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헌법에도 4·19 혁명 정신이 명시돼 있다"며 "헌법에 의한 정당한 국민 권리"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헌법재판관들은 '제2의 을사오적'이 될 것"이라며 "(계엄으로) 우리법연구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헌법재판소 등 사법 기관에 민주당 끄나풀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지지율이 50% 가깝게 된다"며 "헌재가 감히 국민을 무시하고 (탄핵을) 인용하면 절대 국민이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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