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씨앗' 1조원 돌파…김문수 "퇴직연금 개혁 속도 낼 것"

푸른씨앗 가입자 10배 넘게 증가
"퇴직연금 의무화로 사각지대 해소"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기금 형식으로 도입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 조성액이 2년여 만에 1조원을 넘기며 연수익률 6.5%를 기록했다. 가입 사업장과 근로자도 10배 넘게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성과를 참고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본격적으로 논의, 도입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근로복지공단 서울합동청사에서 푸른씨앗 조성액 1조원 돌파 기념행사와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고용부 장관과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한국한의사협회와 어린이집총연합회 등 유공 단체 및 유공자가 참석했다.

'푸른씨앗' 1조원 돌파…김문수 "퇴직연금 개혁 속도 낼 것"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준비를 위해 2022년 9월 도입한 국내 유일의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다. 중소기업 사용자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 기금을 조성해 운용하고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주는 데 쓰인다. 사용자가 부담금을 근로복지공단에 납부하면 공단이 부담금을 적립해 자산운용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부담금의 10%를 각각 지원하고 가입 사업장의 수수료도 전액 면제해준다.


푸른씨앗은 지난해 말 기준 2만3233개 사업장에서 10만8515명 근로자가 가입해 도입 초기와 비교해 10배 넘게 증가했다. 이 결과 기금 조성액도 지난해 1월 5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누적 수익률은 14.67%로 연간 수익률은 6.52%를 기록했다. 이는 2%대에 머무는 일반 퇴직연금 수익률보다 높은 수치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2년간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제도가 보여준 성과는 우리나라 퇴직연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퇴직연금 의무화를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퇴직연금이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체계의 핵심축이 될 수 있도록 퇴직연금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고용부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률이 90% 이상인 데 반해 3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3%에 불과한 만큼 기업 규모 격차가 근로자 노후 생활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퇴직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임금체불의 40%를 차지하는 퇴직급여 체불 예방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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