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코트·놀이터 덮쳤다…페루 쇼핑몰 지붕 붕괴로 80여명 사상

당시 쇼핑몰서 저녁 식사하던 가족 피해 많아
현장서 5명 숨져, 부상자 중 10명은 어린이

페루에서 쇼핑몰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저녁 페루 북서부 라리베르타드 지방 트루히요의 레알 플라자 트루히요 쇼핑몰에서 푸드코트 지붕이 무너져 6명이 사망하고 최소 7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발테르 아스투디요 페루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5명이 사망했고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30명은 이미 퇴원했으며 48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 중이다. 현재 부상자 중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에서 쇼핑몰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저녁 페루 북서부 라리베르타드 지방 트루히요의 레알 플라자 트루히요 쇼핑몰에서 푸드코트 지붕이 무너져 6명이 사망하고 최소 7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당국의 발표를 보면, 붕괴한 지붕 면적은 700~800㎡에 이른다. 무너진 지붕 바로 아래에 푸드코트가 자리 잡고 있어 저녁 식사를 하던 가족 단위 고객들의 피해가 컸다.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붕이 무너지면서 어린이 놀이터를 덮쳐 부상자 중 10명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지역 당국은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접근이 어렵고 위험성이 높은 구역을 포함한 쇼핑센터의 모든 구역을 검사했으며 추가 희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소방 당국은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더 이상의 생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붕 붕괴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전문가를 인용해 지붕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크리스티안 아스마트 가라이코체아 교수는 푸드코트 지붕의 구조가 돔 형태로 설계됐으나 매우 평평한 곡률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PA·연합뉴스

지붕 붕괴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건축 전문가를 말을 인용해 지붕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푸드코트 지붕의 구조가 돔 형태로 설계됐으나 매우 평평한 곡률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설계상의 특성이 건물의 하중 용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폭우 배수 시스템의 문제도 붕괴의 원인으로 추정됐다. 평평하거나 약간 휘어진 지붕의 경우 빗물이 고이기 쉬우며 이를 적절히 배수하지 못할 경우 구조물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마리오 레이나 트루히요 시장은 쇼핑몰을 즉시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레이나 시장은 이 지역의 다른 쇼핑몰에 대한 안전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 당국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건물 안전성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