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SK하이닉스의 첫 반도체 생산라인(팹·Fab)이 건축허가를 받았다.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 1기에 대한 건축을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간다. 생산라인 가동 목표 시기는 2027년 상반기다.
시가 승인한 건축허가 규모는 197만5284㎡의 부지에 총 연면적 142만 2468㎡다. 건축물은 57만㎡ 규모의 팹 1동, 지상 20층 규모의 지원 시설 1동, 창고와 폐수처리장 등 기타 건축물 17동 등 총 19동이다.
반도체 생산라인 공사가 본격화면서 용인지역 건설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해 4월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 조기 착공 추진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생산라인 착공 후 대규모 건설 인력과 자재, 장비를 투입할 때 용인 지역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4500억원 규모의 지역자원 활용계획을 시에 제출했고 지난 14일에는 생산라인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장비 사용 설명회'를 열어서 지역 건설 장비 업체 등에 공사 일정, 투입 장비 유형, 참여 대상 기업 관련 기준 등을 안내했다.
시에 따르면 1기 생산라인이 건설되는 2년 동안 연인원 300만명이 투입된다. 공사에 용인 지역업체가 활용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식사비, 숙박비, 여가비 등을 지출하면서 지역 상권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생산라인이 계획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며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불편 등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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