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해운대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 삼정기업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참사 일주일 만이다.
삼정 측은 22일 “지난 14일 화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삼정기업은 고인과 유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참사 이후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이 사고 발생 직후부터 고인들의 빈소를 방문해 깊은 위로를 전하고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사고 수습과 사고 원인 파악 노력 등으로 인해 공식적인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또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사고 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 이후 그 어떤 결과에도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와 상의해 시민의 안전과 재난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며 당사의 전국 건설 현장을 철저히 점검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삼정기업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에선 14일 오전 10시 51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8시간 만인 오후 6시 53분께 꺼졌지만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 등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반얀트리 해운대 리조트는 오는 5월 개관을 앞둔 시설로, 시공은 1985년 건립된 부산의 대표 건설사 중 한 곳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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