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효과가 지속되면서 알리바바가 호가를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21일 13.8%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주가는 2021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 들어 67% 정도 오른 상태다. 알리바바는 딥시크 혁신으로 중국 IT기업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알리바바도 대표적인 AI(인공지능) 업체다. 자체 개발한 챗봇도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2801억여 위안(약 5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793억여 위안(약 55조2000억원)을 소폭 넘어선 것이다.
우융밍(吳泳銘) 최고경영자(CEO)는 결산 발표 자료를 통해 "계속 온라인 판매와 클라우드 사업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견지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AI 사업에 관해서는 "수십 년 동안 한 번밖에 없는 업계 변혁의 찬스"라며 "알리바바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지금까지보다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알리바바는 AI 모델 '큐원'(Qwen)으로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동시에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최근 멕시코에 데이터센터를 개장하고 중남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또한 알리바바는 애플과 제휴, AI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판매와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는 알리바바는 실제 점포 사업을 축소하는 등 사업 교체도 진행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로라 왕 전략가는 알리바바의 실적 및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AI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중국의 역량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편,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참석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윈 창업자는 5년 전 중국 정부의 금융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시진핑 주석의 눈 밖에 났었다. 이후 알리바바는 고강도 규제 대상이 되었지만, 최근 그의 공식 석상 복귀가 정부와의 관계 회복 및 규제 완화의 상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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