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 절임 배추가 2024년 역대 최고인 1,28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관내 절임 배추 생산 743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남 절임 배추는 지난해 319만2,000박스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48만박스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평균 단가는 20㎏ 한박스에 4만680원으로, 지난해 3만7,400원에서 9% 상승하며 해남 절임 배추의 소비자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배추 정식기 집중 호우로 인해 배추 생육 부진과 김장 배추값 폭등이 우려되자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김장하기 전 국민 캠페인을 통해 큰 호응을 끌어냈다.
해남 배추가 충분히 자란 시기 김장을 함으로써 적정한 가격에 맛있는 배추로 김장을 하자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올해 김장 가격의 안정은 물론 해남 배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또 전 군민과 함께 명현관 군수와 박지원 의원, 해남군의회까지 배추 홍보맨을 자처하며 해남 배추 홍보에 나선 결과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됐다.
해남 절임 배추의 인기는 원재료인 해남 배추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데서 출발하고 있다. 군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6%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지난해 4,257㏊ 면적에서 배추를 재배했다.
해남 절임 배추는 70∼90일 이상 충분히 키워 2.5㎏ 이상 결구가 잘된 해남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들어 3∼4차례에 걸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배달되므로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 배춧속이 꽉 차고, 절임을 해도 달고 아삭한 배추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김장을 해 놓아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매출 성장은 농가들의 노력과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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