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 목표 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글로벌 원전 및 가스발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K-원전의 유럽 진출 불확실성, 폴란드 정부의 '퐁트누프' 원자력 프로젝트의 재검토 등의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우려보다는 글로벌 원전 및 가스발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에너빌리티의 제조 경쟁력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수주금액은 4조원, 2024년 연간 7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연간 경영계획 6조3000억원을 상회했다"면서 "특히 원자력과 가스·수소 분야의 연간 수주금액이 각각 9000억원, 4조5000억원으로 서프라이즈한 모습을 보이며, 2025년 이후 주력사업 분야의 수주 확대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5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입찰이 시작되며, 웨스팅하우스의 신규 대형 원전 수주는 에너빌리티의 주기기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Nuscale, X-energy, Terra power 이외 다른 SMR업체와의 주기기 공급 계약도 확대될 것"이라며 "다른 3.5세대 SMR의 주기기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경우, 보다 빠른 속도로 수주잔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형 원전 진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가스발전 주기기분야에서도 글로벌 가스발전 시장 회복, 제한적인 가스터빈 공급업체 수, 한국 내 레퍼런스 확보 등으로 해외 가스발전소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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