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안전과 안심이 담보된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계획과 서남권 관문공항 로드맵에 대해 정부가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국내 항공역사상 최악의 참사를 무안공항에서 겪었다. 계엄과 더불어 여객기 참사로 인해 민·군 통합공항 이전과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사업도 표류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를 통해 ‘24시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항’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를 위한 ‘서남권 관문공항 로드맵’과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운항’을 정부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이 언제, 어떤 조치를 통해 재개항할지를 밝히고, 나아가 시·도민이 요구하는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적 추진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참사에서 드러났듯이 무안공항은 광주시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공항이다. 그런 만큼 광주시는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지난 6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위해 광주 민·군 공항 동시 이전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자’고 언급한 것처럼 전남도와 무안군 역시 이전과는 다른 각오와 모습으로 임해주리라 믿는다. 참사를 딛고 일어설 공항이 되는 것은 정부의 결단과 우리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전남도와 무안군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 위기 회복과 지역민 항공 접근성 등을 고려해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운항’을 정부와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특위 등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강 시장은 “참사로 무안공항이 장기 폐쇄되면서 지역민의 글로벌 접근성이 차단되고, 관광업계는 여행 취소 2만900여명, 매출 손실 300억원 타격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지역민과 관광업계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을 요구하고 있고, 이 요구에 따라 국제선 임시운항을 정부와 국회 특위에서 적극 검토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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