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 KT 지난해 영업익 8095억…전년대비 51% 감소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결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8118억원
전년 대비 9.8% 증가
무선사업·기업서비스 사업 호조

KT 초거대 AI '믿음' 출시계획 관련 사옥스케치.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KT 초거대 AI '믿음' 출시계획 관련 사옥스케치.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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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이 8095억원으로, 전년보다 5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6조4312억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순이익은 4501억원으로 54.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6551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2656억원)에 비해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6조5756억원과 7366억원을 기록했다.

KT관계자는 "4분기에 시행한 인력구조개선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됐다"며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결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8118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1조 33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12.4% 증가해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은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전년 대비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및 알뜰폰(MNVO)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유선 사업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 줄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평균 매출이 높은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 초거대 AI '믿음' 출시계획 관련 사옥스케치.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KT 초거대 AI '믿음' 출시계획 관련 사옥스케치.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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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서비스 사업은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및 데이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AI콘텐트센터(AICC) 및 스마트모빌리티 등 AI전환(AX) 플랫폼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KT는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지난 1~3분기 각각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KT는 수익성 개선의 노력에 힘입어 연간 주당 배당금을 2023년 1960원에서 2024년 2000원으로 늘렸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2월 28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작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했다.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인공지능·정보통신(AICT) 기업으로 구조전환을 추진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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