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9.34P(0.37%) 상승한 2548.39선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41p(-0.59%) 하락한 745.1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0일 미국 발 '관세전쟁' 우려 속에 하락세로 장을 시작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주가 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5.02.10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코스피는 개인이 1973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4억원, 51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미국 상원 의회에서 동맹국이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전일보다 15.36% 급등했고, STX엔진(11.96%), HD한국조선해양(5.64%) 등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화오션(15.17%), 한화시스템(29.64%)이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과 동행한다는 점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조선과 방산, 헬스케어 등이 있다"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의 조선업을 규제하고, 동맹국의 조선업을 활용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한국 조선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23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6억원, 55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00%)을 제외하고 HLB(0.40%), 리노공업(1.10%), 클래시스(1.19%), 휴젤(1.36%)은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0.13%), 레인보우로보틱스(-6.52%), 리가켐바이오(-1.69%), 삼천당제약(-1.37%)는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창업투자회사들이 크게 올랐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미국의 메타플랫폼스(메타)가 한국의 인공지능(AI) 칩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기업들 위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초기 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전해지는 DSC인베스트먼트(29.97%)와 TS인베스트먼트(29.95%)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0.8원 오른 1453.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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