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일에 길을 지나던 경찰관이 우연히 보이스피싱 범죄 현장을 목격해 1억원 넘는 피해를 막았다. 11일 경찰청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현행범을 잡는 영상이 올라왔다.
휴무일에 길을 지나던 경찰관이 우연히 보이스피싱 범죄 현장을 목격해 1억원 넘는 피해를 막았다. 11일 경찰청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현행범을 잡는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원본보기 아이콘사건은 지난 1월 23일 서울 중구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대낮 한 젊은 남성은 입간판 뒤에 서 있던 누군가를 찾아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봉투를 받고 유유히 떠났다. 지나가던 행인은 이를 수상히 여기고 봉투를 건넨 사람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다. 이 행인은 휴무 중인 경찰관이었다. 봉투를 준 사람은 "검찰의 전화를 받고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봉투엔 무려 1억38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를 들은 경찰관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고, 곧장 지하철역으로 내려간 남성을 붙잡았다.
사건은 지난 1월 23일 서울 중구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대낮 한 젊은 남성은 입간판 뒤에 서 있던 누군가를 찾아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봉투를 받고 유유히 떠났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원본보기 아이콘경찰관은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는 남성을 보고 계단으로 더 빠르게 내려가 검거에 성공했다. 이후 인근 지구대에 지원을 요청한 뒤 남성을 넘겼다. 이 남성은 경찰 수사 끝에 구속됐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1억3800만원이라니, 진짜 경찰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저 경찰관분 승진시켜줘야 한다", "진짜 조상님뿐 아니라 하느님이 도운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3년간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1조5129억 원에 달한다. 2021년 7744억 원, 2022년 5420억 원, 2023년 1965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1인당 피해 금액은 1708만원으로 4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해 금액보다 피해자 수가 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와 금융회사, 통신사들이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예방 노력 및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실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연령대별 피해 금액 추이를 보면 2023년까지 50대의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비중은 매년 감소했지만 20대 이하의 피해 금액 비중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의 피해 금액은 2021년 52억원, 2022년 92억원, 2023년 231억원이었고 전체 피해 금액에서 비중은 각각 3.1%, 6.4%, 12%로 매년 약 두배씩 증가했다. 유형별 피해 수법은 대출 빙자, 기관 사칭, 지인 사칭이 가장 많았다. 아시아경제
원본보기 아이콘연령대별 피해 금액 추이를 보면 2023년까지 50대의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비중은 매년 감소했지만 20대 이하의 피해 금액 비중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의 피해 금액은 2021년 52억원, 2022년 92억원, 2023년 231억원이었고 전체 피해 금액에서 비중은 각각 3.1%, 6.4%, 12%로 매년 약 두배씩 증가했다. 유형별 피해 수법은 대출 빙자, 기관 사칭, 지인 사칭이 가장 많았다.
피해 금액 비중이 가장 컸던 50대와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그 비중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는데 50대의 피해 금액 비중은 2021년 39.3%부터 2023년 29%까지 지속해서 감소했으며 60대 이상의 피해 금액 비중도 2023년 36.4%로 전년 대비 10.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총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집계 기준으로 전체적인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와 30대의 피해 건수는 각각 109%, 111% 증가해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이 최근 들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연령대인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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