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닭가슴살서 체모 검출"…하림 "식물성 유기체"

하람 '맛닭가슴살' 체모 이물질 검출 논란

하림이 판매하는 닭가슴살 제품에서 체모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림 측은 "체모가 절대 아니고, 식물성 유기체로 검사 결과가 나왔다"며 "제품이 아닌 조리 과정 중에 나온 이물질로 소비자와도 소통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소비자주권)은 10일 배포한 성명에서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이 판매하는 식품에서 지속적으로 이물질이 나오고 있다"며 "철저한 이물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하림이 제조한 '맛닭가슴살'에서 체모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단체는 "해당 소비자가 '맛닭가슴살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처음 발견한 제품에 대해 하림에서 분석한 결과 '사람털'로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을 본 다른 소비자 또한 '같은 것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밝히며 사진을 공유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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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또 2023년 11월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다량 발견된 사례와 2024년 1월 ‘용가리치킨’에서 ‘노끈’으로 추정되는 초록색 이물질 등을 거론하며 "하림은 반복되는 식품 이물질 검출로 소비자들의 위생 및 먹거리 안전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림은 익산 공장의 식품 안전 관리 시스템 및 품질관리 체계를 개선해 식품 이물질 재발을 방지하고 소비자들의 위생ㆍ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림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품 분석 결과 동물성이 아닌 식품 조직으로 결론났다는 설명이다. 하림 관계자는 "머리카락이나 체모 등은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이물질 자체가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정읍에서 생산하는 제품인데, 닭에서 가슴살을 분리해 급속 냉동을 시키는 제품이라 공장엔 원물(닭)만 있다"며 "글을 작성한 소비자가 조리 과정 중 물에 세척을 하는 중이나 허브를 넣는 중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소비자도 처음엔 화가 나서 글을 올렸지만, 분석 결과를 보고 SNS에 올렸던 글을 내리겠다고도 했다"며 "성명을 낸 시민 단체에서도 정정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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