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은 오는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울릉예술문화체험장(옛 장흥초등학교)에서 ‘불굴의 개척정신, 자랑스러운 울릉인’을 주제 삼아 ‘달아 달아 장흥(長興) 달아’의 영월 구호로 다양한 놀이마당을 마련한다.
주최 측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 관계자는 “7m 상당의 달집을 태우고 민속놀이 체험, 전통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행사가 열리는 곳은 울릉 팔경 중 하나인 장흥망월(長興望月)로 사동에 뜨는 달이라는 뜻을 가질 만큼, 이 지역은 예로부터 대보름과 깊은 관련이 있다.
행사는 일 년 동안 마을과 가정에 악귀와 잡신의 침입을 막고 풍농·풍어와 가정의 복락을 빌기 위한 신명과 흥의 대명사 장흥농악단이 울릉군의 중심 도동 시가지 지신밟기로 축제의 막을 연다.
군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윷놀이대회, 투호 놀이, 제기차기, 단체 줄넘기 등 민속놀이 체험 등을 통해 세시풍속의 즐거움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부럼 나누기 음식으로 튀밥 튀기기, 수육, 어묵, 강정, 어묵탕, 커피 등이 무료 제공되고 축하공연으로는 흥겨운 민요와 가요공연, 독도리 난타, 색소폰 공연 등도 이어진다.
울릉에서 유일하게 마을 주민이 참여해 만든 민간 주도형 정월대보름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은 잊혀가는 전통문화를 재현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군민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에 울릉군은 다양한 참여프로그램들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군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섬 지역 고유 민속놀이로 승화시키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을사년 정월대보름 달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12일 오후 5시 30분이고,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5시 46분에 뜬다.
박춘란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원장은 “이번 정월대보름 축제에서 선조들의 세시풍속을 체험해 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고 행복한 추억을 쌓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 8경 중 장흥 망월로 유명한 사동 마을에서 군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하늘에 올려보내 보름달에 새기고 지역주민들에게 자긍심과 주민화합의 동기가 부여되는 행사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사전에 시설물 안전 점검 등을 철저히 해 사고 없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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