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헌법재판소 폭동 모의 정황과 관련해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헌재 폭동 모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선동책임도 지적했다.
이나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직전 사전모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제2차 헌법재판소 폭동’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 ‘미국정치 갤러리’에는 헌재 주변 답사 인증과 내부 평면도가 공유되고, 경찰 방어를 뚫을 구체적인 방법과 수단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관련 헌법소원과 권한쟁의 사건 선고를 연기한다고 밝힌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자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이 부대변인은 "작성자는 헌재가 지정한 윤석열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로 칭하며 폭동 가담자를 적극 끌어모으고 있다"고 했다. 특히 초코퍼지라는 표현과 관련해 "법의 통제가 사라지고 살인과 성폭행 등 모든 불법행위가 용인되는 가상의 국가 공휴일 퍼지데이를 다룬 미국 영화 ‘더 퍼지’에서 따왔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헌재 폭동 모의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책임론도 거론됐다. 이 부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탄핵심판에서 자신의 모든 죄를 부하에게 뒤집어씌우는 한편 여당과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을 위해 싸워달라며 폭동을 조장하고 있다"며 "내란으로 부족해 이제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폭동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번 모의 정황과 관련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 당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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